[정의]
1975년 전북 순창군 유동면 유촌리 서숙자의 새마을사업 회고 수기 원고

[주요내용]
순창군 유촌리 서숙자의 수기에는 전북 순창군 유동면 유촌리의 부녀회원들이 가난과 도박에 찌든 남성들에게 새마을사업에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양상과 관의 지원으로 유촌리 새마을사업에서 성과를 내는 모습 그리고 주민들과 함께 섬진강대교 건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경험과 그에 대한 감상 등이 수록되어 있다. 1971년부터 서숙자는 마을 주민들을 설득하려 했지만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며 여성의 사회참여에 대해 부정적인 대답만 들었다. 서숙자는 혼자만의 힘으로는 어렵겠다는 판단아래 17인으로 구성된 부녀회를 조직하고 남자들의 각성을 촉구하며 퇴비를 만들기 위해 풀을 베는 작업을 여름동안 진행하였다. 부녀회원들의 노력으로 순창군 내 퇴비심사에서 1등을 하고 받은 상금으로 마을 내 앰프방송 스피커를 마련하였고 면장을 방문하여 시멘트 50포대와 철근 1톤 지원을 약속받았다. 그러나 마을 남성들은 여전히 여성들이 주도하는 새마을사업에 부정적이었고 여성들은 마을안길을 넓히기 위해 각자 자기 담을 허무는 등 비난 속에서도 열성적으로 새마을 사업에 나섰다. 부녀회원들은 부엌 개량 공동 빨래터 설치 등을 주도하며 새마을사업을 전개했고 비우호적이었던 남성들의 태도도 변해갔다. 부녀회를 중심으로 한 지역주민의 노력으로 유동면 면내 3개 마을이 함께 하는 연합새마을 사업이 추진되었고 1973년 10월 양수장 설치 기공식을 1974년 3월 섬진강대교 건설 기공식을 거행하였다. 이 과정에서 강둑을 막는 작업을 남성과 여성이 함께 하는 등 섬진강대교 건설에 지역주민들이 적극 참여하였다. 이 수기에는 섬진강대교 건설 과정에서 닥친 여러 어려움을 극복해나갔던 이야기와 건설 이후의 감격스러운 감정 등이 수록되어 있다.

[용어정리]

[의의]
이 수기는 1975년 새마을운동에 참여한 여성의 자각과 행동이 마을을 어떻게 변화시켜 갔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글이다. 새마을운동 부녀회원들의 열성적인 활동과 독려로 마을주민들이 변해나가는 모습 일정한 성과로 인해 관의 지원이 늘어나면서 새마을사업 성과들이 더욱 확대되는 모습 등이 잘 담겨있다. 평범한 농촌여성이 새마을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 내적 동기와 새마을사업의 성과를 잘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