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974년 경남 사천군 서포면 구평리 새마을부녀지도자 정도자가 1974년 12월 16일 새마을지도자연수원 김준 원장에게 보낸 편지

[주요내용]
경남 사천군 서포면 구평리 새마을부녀지도자 정도자는 내무부로부터 대통령 표창 대상으로 선정되었다는 통보를 받고 온동네에 소문을 냈으나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가 이틀 남았는데 면에서도 군에서도 이 사실을 몰랐다며 아마 받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한데 대해 격분하여 새마을지도자연수원 김준 원장 앞으로 편지를 썼다. 정도자는 여자들이 구평리 마을회관을 짓다시피 하여도 남자들이 낙성식을 못하는 말썽 많은 마을이라며 노름 근절을 이야기했다고 하여 마을 어느 남성에게 모욕적인 협박을 당하고 고발로 경찰서 호출도 당하였다고 전했다. 그녀는 김준 원장에게 새마을운동 과정에서 여성들이 겪는 고충담을 전하면서 여자로 태어난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였고 “역시 여자는 자기 가정이나 잘 꾸려 나가는 것이 옳은 처사구나”라고 느껴진다고 자조하였다. 그녀는 마을과 군내 남성들의 편견과 중상모략으로 부당하게 자신이 대통령 표창을 받을 수 없게 된 억울한 사연을 전하면서 이 억울함을 밝혀달라고 간청하였다.

[용어정리]
낙성식(落成式): 건축물의 완성을 축하하는 의식

[의의]
이 편지는 새마을운동이라는 마을 단위의 공적(公的) 활동에 여성들이 나서면서 겪게 되는 고충과 애환을 담고 있다. 가부장적이고 폐쇄적인 농어촌마을에서 새마을운동에 나선 여성들은 남성들로부터 여러 비난과 중상모략 협박과 폭력 등에 시달리기도 했음을 알 수 있게 하는 자료이다.